가족이 무고하게 딥페이크 텔레그램 운영자로 지목되었습니다.

딥페이크로 요즘 난리인걸 며칠 전에 들었지만 남 이야기인 줄 알고 있었다가 어제 새벽 6시에 엄마한테 전화가 와서 동생이 딥페이크 텔레그램 단톡방 지역운영자로 지목되어 소문이 나고 난리가 났다고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동생이 전날 밤에 친구에게 전화로 해당 사실을 듣고 잠도 못 자고 있다가 아침에 엄마에게 이러한 사실을 털어놓았다고 합니다. 동생은  고등학생들이 요즘 이용하는 문제집 pdf 다운을 위해서 텔레그램을 깔고 이용한 사실 밖에 없으며 딥페이크나 이런 문제는 전혀 관련된 것이 없다고 결백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미 해당 사실은 지역 고등학생이나 대학생들 , 트위터 계정 등에 다 올라와 공유되고 있는 상태였고, 동생의 얼굴, 주소, 학교, 학년 , 반등과 함께 외모를 향한 인신공격까지 더해 인스타 스토리로 공유하고 있었습니다.

아래와 같은 스토리 들입니다. 얼굴 사진은 모자이크로 지운 겁니다. 조주빈과 닮았다는 등;

 해당 스토리들을 동생이 캡쳐를 해놓아서 담임에게 말하고 근처 경찰서를 방문하였으나 인스타와 트위터는 외국 회사라 수사 협조가 안되어 잡지 못한다 이 말만 반복하며 고소를 안 받아준다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해당 스토리 캡쳐를 제가 받아서 계정을 하나하나 다 검색해 공개 계정인 사람들의 이름과 학교를 알아내고 (트위터, 비공개 계정은 고소도 못함) 경찰관과 직접 통화를 하니까 학년까지 알아와야 고소를 해준다 이런말만 하는 겁니다.  그래서 한창 실랑이 후 자료를 pdf로 정리해오면 접수 해주겠다는 소리 듣고 일단 자료 다 정리하여 오늘 가서 고소장 접수 하고 왔습니다. 비공개 계정과 최초 유포자를 못 잡는다는 게 정말 화납니다.

 트위터는 못 잡는다고 해서 글이라도 내리려고 처음 회원가입도 해서 동생 얼굴, 정보 올려놓은 제보 계정들에게 글 허위 사실로 내리라고 메세지 보내니까 반응이 너무 화가 나더라고요;;

  이런 애들이 트위터에서 말 한마디 듣고 사실관계 확인 없이 사람 박제하는 겁니다.

 어이없는 건 mbc 공식 뉴스에서도 제 동생 사진을 모자이크로 가해자 사진 공유 중이라며 뉴스에 내보냈더라고요. 기자라는 사람이 사실 관계 확인도 안하고 뉴스에 이렇게 내보내도 되는 겁니까? 고소하는 학생들이랑 기자랑 다른게 뭘까요? 

  - https://naver.me/5iTpNAdb

 오늘 mbc 뉴스 기자와 연락하여 저희 엄마와 당사자인 동생이 무고한 신상 유출 피해자로 인터뷰도 하고 왔습니다.

 인생에 이런일도 생기네요... 딥페이크 음란물 관련 여성 피해자들도 있지만 이렇게 무고하게 지목되어 신상 유출되고 곧 수능인데 공부도 못하고  피해는 보상 받을 수도 없고 정말 화가 납니다. 트위터만 들어가 봐도도 가해자라는 말만 있고 아니라는 글은 어디에도 없고 너무 억울해서 이러한 피해자도 있다는 걸 모두 알아줬으면 해서 글 올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