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펨붕이들아 방광암 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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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게이들아
얼마전 방광암 4기 폐전이로 글쓴 펨붕이임
총 4차에 걸친 항암을 한사이클에 2번씩 쪼개서 8번을 맞는데 이제 1차 사이클을 완료하고 몇일간 골골 거리다가 정신차리고 친구와 동생이랑 나가서 밥먹고 바닷가도 한번 다녀왔어 처음 방광암일때 3사이클 항암했는데 예전엔 2차부터 힘들었는데 이번엔 1차부터 좀 빡센것같아.. 폐전이라서 그런지 목소리쉬고 공기 조금만 바뀌어도 기침이 계속나 그러다보니 아침엔 피가 좀 나올때도있고.. 그래도 아직 버틸만한것 같아서 즐겁긴해
10월초에 2차 항암 사이클을 완료하고 기운이 있다면 휴식타이밍이 2주가있는데 중국에 다녀올 생각이야
우리 공주님이 중국에있거든 ㅎㅎ 아빠가 주재원 생활을 오래해서 중국에서 학교를다녀 움직일수 있을때 가서 한번이라도 더 여행이나 가보려고.. 아프기전엔 6년전부터 지금까지 매주 토요일이나 일요일엔 꼭 공주랑 하루 이틀로 여행이나 놀이터 먹는거 영화 등등 거의 매주 한번도 안빠지고 6년동안 했는데 아파서 못하니깐 내가 더 실망이커 ㅎㅎ 너무 오랜만에 커피한잔 마셨더니 잠이 안와서 주절거려봤어
암에 걸리고 나니깐 이 지랄같은 암에 대해서 약간이나마 이해할것 같기도해 펨붕이들아 난 또 살아서 글쓰고 또 다시 제자리로 돌아갈꺼야 저번에 쓴글 답글 하나하나 정독해서 읽었다 ㅋㅋㅋ 낯간지럽지만 고맙다 정말 큰 위로와 격려를 받았어
참고로 펨붕이들아 물 많이 마셔라 시간대 정해놓코 컵하나씩 천천히 마시던 원샷하건 하루 2리터 조져줘라
꼭해라 ㅋㅋ
2차받고 몸과 정신이 돌아오면 또 근황남길께
포는 그만줘 망개가 제일 예쁨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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